매일1시간걷기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SBS 스폐셜 410회 “걷기의 시크릿”를 대충보고 나니 한가지 문장이 눈에 띄었다. “그냥 천천히 걸어라”.

편하게 천천히 걷는다면 그렇게 부담되지는 아닐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꾸준히 매일 걸을 수만 있다면.

24일 월요일 : 그래서 3일동안의 합숙코딩의 피로도 풀겸 가벼운 배낭을 매고 걸었다.


 

사무실을 나와 걷다보니 동네에 아파트 철거가 한창이다. 신논현역까지 걸어서 프리스비에서 아이패드 케이스를 하나 사고 강남역 쪽을 천천히 걷다보니 예전에 잘 다니던 여러 커피숍이 많이 없어졌다. 커피한잔하려다 계속 걸어야 해서 편의점에서 850원에 삼다수 생수를 하나 사서 마시며 다시 집쪽으로 걸었다. 서일중학교 스포츠센터 쪽에 반포 복개천 공사를 하고 있었다. 물밑 바닥에 쌓인 썩은 흙을 퍼내는듯 했다. 냄새가 고약했다. 지나가다 잠깐 쳐다보니 흙탕물이 고여 있는게 개천이 있었던 곳이 맞긴 하다 보다. 이 반포천이 강남역에서 내 사무실 앞을 지나 한강으로 빠진다. 이 개울이 서리서리 굽이쳐 흐른다고 하여 ‘서릿개’라 하고 한자명으로 ‘반포’라고 표기한 것이 동네 이름의 유래이다. 딱 1시간 걷고 집에 돌아와 사우나를 하고 시원한 에어콘으로 몸을 식히며 아까 사온 아이패드 케이스를 뜯고 있으니 아이들이 학교 마치고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