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형준 의원’과의 열린토론 전문

KBS 열린토론 수요 스페셜 (2004-07-28 방송)
『 진중권, 우종창의 정치토크』-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

토론 참석자) 출연: 박형준 의원 (한나라당)
패널: 진중권 교수 (중앙대 독문과 겸임교수)
우종창 부장 (월간조선)
□ 정관용/진행:
안녕하십니까 KBS 열린토론 정관용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는 토론 프로그램 KBS 열린토론 매주 수요일은 특별한 코너로 진행해드리고 있습니다 수요스페셜 진중권 우종창의 정치토크 정치인 한 분을 직접 초대해서 개인의 정치철학은 물론이고 정가 현안 몸 담고 있는 당의 미래 여러 가지를 진보와 보수의 양쪽 시각에서 집중 점검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초대한 분은 한나라당의 박형준 의원입니다 이번에 처음 국회에 진출한 초선 의원이지만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의원 중에 한 분인데요 젊고 개혁적인 마인드 그리고 이론과 전문성으로 무장된 한나라당의 손꼽히는 전략 기획통이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평소 한나라당이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당 쇄신론을 주장해왔고요 또 한나라당의 씽크탱크 라고 불리는 여의도 연구소의 부 소장직을 맡아서 당의 진로와 쇄신전략 수립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51%의 득표율로 정권을 되찾아오자 소위 5107 51% 2007년 이런 이야기죠 5107 프로젝트로 불리는 당 개혁 3개 년 계획 수립에도 상당히 깊숙하게 관여해왔는데요 한나라당의 미래 설계자라고 해야 할까요 박형준 의원이 그리고 있는 한나라당의 미래 그리고 앞으로 한나라당이 설계대로 갈 것인지 오늘 여러분들과 집중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KBS 열린토론 수요스페셜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 편 출발합니다
오늘 초대손님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 소개합니다 어서 나오십시오

□ 박형준: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진행:
프로그램 시작하면서 5107 프로젝트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규정적으로 말씀드렸는데 사실입니까
□ 박형준:
네 지금 당 발전 3개 년 계획을 만들고 있고요 그 과정에 참여한 것은 사실입니다
□ 정관용/진행:
어느 분들이 참여하셨는지 여기서 밝히실 수 있습니까
□ 박형준:
다는 밝히기 힘들어도 언론에서도 이미 말씀이 나왔는데 박세일 의원님이나 박재환 의원님원희룡 의원님 이런 분들하고 외각에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작업을 하고 있고 이것을 당의 공식 조직에 있는 분들이 함께 참여해서 마지막 토론 중입니다
□ 정관용/진행:
초안 과정에 직접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셨군요 박세일 의원은 여의도 연구소 소장이시고 박재환 의원은 부 소장이시고 여의도 연구소가 주축이 된 계획 수립이군요
□ 박형준:
네 아무래도 앞으로 중장기 정책 비전 전략 이런 것은 여의도 연구소에서 많이 일을 해야되겠죠
□ 정관용/진행:
한나라당의 미래 설계자 라는 표현 마음에 드십니까
□ 박형준:
너무 과분한 표현입니다
□ 정관용/진행:
오늘 패널들 월간 조선의 우종창 부장 중앙대 독문과 겸임교수이시죠 진중권 교수 어서 나오십시오
□ 우종창 진중권: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진행:
우선 박형준 의원의 개인 정치철학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정가 이슈들 그리고 한나라당의 미래에 대한 질문들 이런 순서로 진행을 해봅니다
□ 우종창:
과거의 행적과 관련하여 몇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고려대 재학 중에 고려대 교지인 고대 문화 편집장을 지내셨죠 그 시절 데모도 열심히 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고려대 사회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0년 5월 데모 현장에서 체류탄에 의해 오른쪽 눈을 크게 다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오른쪽 눈 시력이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눈을 다쳤을 때 그 때 기분이 어땠습니까
□ 박형준:
그때 제가 덕수궁 앞에 지금 프라자 호텔 앞에 고대 데모대가 나갈 때 였습니다 제가 맨 앞줄에 섰다가 그때만 해도 학생들이 낭만적이었어요 그래서 손에 아무 것도 안 들고 기껏해야 페인트 병 하나씩 들고 나갔는데 비폭력 평화시위 한다고 근데 체류탄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죠 체류탄 파편이 프라자 호텔 벽을 때리고 제 눈으로 들어왔습니다 굉장히 고통스러웠고요 그 와중에 동료들이 지하도로 굴려 내려서 거기서 지하철로 경희대 병원까지 갔었죠
□ 우종창:
그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밉지 않으셨습니까
□ 박형준:
당시만 해도 젊은 학생들이 정의감이 있었기 때문에 이 기회에 민주화를 하자 라고 하는 정의감이 있었고 그 이후에 5.17이 터지고 깊은 좌절감을 맛보았었죠
□ 정관용/진행:
그때가 80년 5월 이른바 서울의 봄 그 시절이었네요
□ 우종창:
그러다 대학 졸업 후에는 3년간 신문기자 생활을 하셨고 그리고 난 뒤 대학원에 입학 하시면서 다시 학문의 길로 접어드셨는데 그러다가 1980년대 후반에 이른바 진보적 성향의 잡지라는 현실과 과학 창작과 비평 이런데 글을 기고하면서 일찍부터 소장 논객으로 알려져있었다고 소개되었는데 사실입니까
□ 박형준:
여기 사회를 보시는 정관용 선생님하고 저하고 그 당시에 같이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논객이냐 아니냐는 제가 말씀 드릴 일은 아닌 것 같고요
□ 우종창:
한때는 국가권력으로부터 개인적인 해를 입었고 한때는 진보진영에서 활동하셨는데 오히려 북한의 주체사상과 마르크시즘에 대한 비판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박사학위 논문 역시 IT 분야 자동화에 관한 것으로 마르크스를 벗어나 세계화 정보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그런 주장을 펴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갈등도 많았을테고 과거 몸을 담았던 진보 진영으로부터 협박이나 욕 같은 것도 많이 받지 않으셨습니까
□ 박형준:
협박은 안 받았고요 80년대 상황이라는 것이 상당히 특수한 상황입니다 특히 젊은 지식인들에게 50의 상황이라는 것은 상당히 폐쇄적인 상황이었고 국가권력과 맞서기 위해서라도 상당히 급진적인 이론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었던 환경이라고 봅니다 국가권력을 점진적으로 민주화 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에 시대적인 상황에서 자연스러웠던 것이라고 봅니다 86년 87년에 유럽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유럽여행을 다녀와서 현실사회주의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그때부터 사회주의나 막시즘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고 실제로 그것을 제 나름대로는 굉장히 지적인 혼란도 있었고 치열한 싸움도 있었는데 논쟁을 제기한 셈이죠 막시즘을 넘어서야 된다는 이야기를 진보적인 사회과학계 내에서는 먼저 제기를 한 셈입니다
□ 우종창:
동아대 교수로 계시다가 지난 3월에 한나라당에 입당하셨고 그리고 국회의원이 되셨는데 제가 알기고는 한나라당 강령 전문에 발전적 보수를 개성하자 라는 개념을 넣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신 것이 박 의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수와 발전적 보수가 차이가 있습니까
□ 박형준:
대한민국의 역사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문제로 보거든요 대한민국의 역사를 건국화 산업화 민주화의 과정으로 보면 건구고하 산업화 민주화는 발전국가의 역사라고 봅니다 그래서 발전국가의 역사를 누가 주도해왔느냐 하면 거기에는 진보세력도 주도를 했지만 소위 발전적 보수세력이라는 것이 주도 세력이 아니냐 그리고 그들이 내걸 수 있는 이념이라는 것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자라는 이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우종창:
발전에는 대한민국 근대화 산업화 개념이 포함되었다는 이야기죠
□ 박형준:

□ 정관용/진행:
질문 도중에 있었던 한나라당 강령 전문에 발전적 보수 개성이라는 개념을 넣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맞습니까
□ 박형준:
지난번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하면서 그때 정책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강령부분을 제가 기초를 했는데 그때 발전적 보수주의라고 하는 것을 한나라당 기본 이념적 추구의 하나로 설정을 해놓았죠
□ 박형준:
한나라당의 당 강령이라던가 3개 년 발전 계획 중요한 문서는 거의 도맡아서 쓰고 계시네요
□ 박형준:
아닙니다 그것은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분들이 하고 저는 심부름을 많이 한다 이렇게 표현을…
□ 진중권:
이번에 초선으로 국회에 들어오셨는데요 전 지금 이럴 때 당혹스럽거든요 옛날에 바리케이트 뒤에서 같이 싸웠던 세대인데 아까도 5.17 이후에 큰 좌절을 맛보았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 세력이 민정당 세력이고 민자당 세력이고 신한국당 세력이고 지금 한나라당 세력 아닙니까 그런데 그 반대편 세력으로 가시게 되었을 때 정치를 처음으로 하겠다 라고 마음을 먹으셨을 때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지 않으셨는지 말하자면 지금 한나라당의 정체성하고 본인의 정체성하고 일치하는지의 여부입니다
□ 박형준:
이 부분의 질문을 많이 봤습니다 비판적인 지적도 받고 그러는데 물론 한나라당의 전신 가운데 민정당의 역사가 있습니다 그 부분은 아무리 반성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90년대 YS 정부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관련이 되어있습니다 YS 정부 시절에 YS도 나름대로 역사 바로 세우기도 하고 해서 민정당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 상당한 지식인들이 우리 사회에서의 점진적 민주화를 생각하고 그 점진적 민주화 과정 속에서 YS 정부의 개혁노선을 함께하면서 YS 정부를 통해서 개혁을 이루고자 하는 세력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때 대통령 자문정책기획의원이라는 일을 맡아서 실제로 YS 정부의 개혁작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고 그때부터 저는 신한국당과도 간접적으로 관련이 되어있었다고 보죠 직접적인 정치활동은 안 했지만
□ 진중권:
이번에 출마하시기로 결심하시게 된 구체적인 동기나 목표가 있었습니까
□ 박형준:
산업화 시대의 기득권이나 특권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87년 체제의 많은 성과가 있습니다 민주화라고 하는 그러나 이제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는 기획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볼 때 민주화 세력이 국가 경영세력이 되었을 때 갖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다고 봅니다 과도한 자기확신 이라든지 오만이라든지 분열적인 국정운영 방식이라든지 그런 점에 대해서 저는 상당히 비판적이었고요 그런 차원에서 한나라당을 개혁해서 우리나라 정당에서 오래갈 수 있는 정당 몇 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한나라당을 개혁해서 아까 말씀드렸던 발전적 보수의 전통을 넘어서고 계승하고 그것을 통해서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는 기획하는데 있어서 한나라당도 하나의 주체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한 것이죠
□ 진중권:
그런데 최근 한나라당이 지지율이 회복 되자마자 다시 과거로 되돌아 간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새로 거듭나는 의미에서 당명도 고치겠다 라고 했는데 당명 개정 이야기도 흐지부지 된 것 같습니다 최근 지지율 회복이 한나라당이나 국민들에게 신뢰의 회복이라고 보고 계신 것인지…
□ 박형준:
그 점 저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심지어 재보선 전문정당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재보선에서의 승리가 저는 절대로 한나라당의 정치적 성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낮은 투표율에 힘입은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것이 분명히 당내에 현실 안주적인 분위기를 확산시킨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의원총회나 여러 가지 기회를 통해서 강력하게 말도 했고요 중요한 것은 당명 개정 부분에 있어서도 몇몇 당내의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의 의견도 어떤 부분은 합리적인 대목이 있습니다 당명만 바꾸면 뭐하냐 과거의 잘못된 것들도 다 가지고 가야 된다 그래서 당명 바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정말 전통을 제대로 가지고 가야 한다는 의견도 합리적이긴 합니다만 저는 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혁신과 더 많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상징적인 계기로써 당명 개혁이 위치 지어져 있는 것이죠 그것으로 당명 개정문제는 끝난 것이 아니고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못했지만 곧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당명 개정을 다시 한번 당내에서 공론화 하고 적절한 기회에 그때에는 한나라당이 내용도 바꾸면서 당명도 바꾸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지난 총선기간만 해도 박근혜 대표께서는 자못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주셨고 또 자성하시는 모습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최근 박근혜 대표 행태를 보면 거의 정형근 의원이나 김형갑 의원을 방불케 하거든요 가령 전면전을 하겠다 이게 무슨 내전 상황도 아니고 평소에는 국론 분열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던 분이 전면전이라는 내전 개념까지 들고 나오시면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당내에서 보수파들이 수그러들긴 했습니다 당내의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당 밖에서는 그 동안 박 대표께서 쌓아놓으신 이미지가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가 한나라당 개혁파로써 박대표의 최근 전면전 이념전쟁을 하겠다는 낡은 행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박형준:
이 부분은 조금 설명을 드려야겠습니다 진선생님 말씀에 현실을 반영하는 부분도 있지만 진위가 왜곡되거나 시각자체가 협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냐면 박근혜 대표가 정체성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런 것입니다 그 배경은 대한민국이 지금 상당한 위기에 있다는 것이 우리 당의 기본적인 입장입니다 그리고 그 위기는 국가경영세력이 국가의 중심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가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그 많은 이유가 시장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경제 주체들이 경제할 의욕을 잃고 있습니다 이게 저는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 배경에는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깔려 있습니다 또 하나는 안보 차원에서도 여러 문제들이 북한과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은 좋지만 안보 문제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서 튼튼하게 해주어야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인데 그 부분도 여러 분에서 현정부가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또 전환기 세계질서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이라는 차원에서도 외교안보문제에서의 실익과 실용 과연 국가가 제대로 외교 안보를 잘 풀어가고 있는가 또 사회 내적에서 본다면 양극화가 심화되고 삶의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 모든 세대에서 이런 문제들을 보면서 이 중심에 과연 국가를 이끌고 있는 세력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또는 새로운 시대정신에 충실하면서 가고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문제제기를 던진 것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표 나름대로 국가가 굉장히 흔들리고 있다 국가의 중심을 바로 잡아야 우리가 미래로 나가는데에 있어서 더 이상 동요가 없겠다 라는 문제의식이 있었던 것입니다 근데 이것이 실제로 그런 비판을 하고 나니까 표현자체가 조금 과격했던 면이 있죠 전면전을 하겠다 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이 오면 전면전도 어쩌면 할지도 모르겠다 라고 표현을 했는데 거기에 대한 정치권의 대응이 저는 상당히 문제의식도 협소하고 공방자체도 금방 전쟁으로 변질되어 버리는 이런 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국가정체성 논쟁이 건강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 오히려 이렇게 되면서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노무현 때리기 또 열린우리당 입장에서는 박근혜 죽이기 이런 식으로 변질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하고 진 선생님께서 우려하신 그런 결과 그것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인데 그런 결과로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제가 당내의 여러분들하고도 이런 식의 논쟁이라면 중단하는 것이 옳다 오히려 우리가 품격있게 자기나름의 충분한 담론을 가지고 논쟁이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어떻게 읽어야 하고 현재 국가가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하고 앞으로 국가 경영의 철학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그런 서로의 실력을 조금 더 가지고 논쟁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우종창:
정체성 논쟁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은 맞습니다 그런데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살아가는 형편입니다 17대 국회에서 보면 초선의원이 187명입니다 국회의원의 2/3가 물갈이가 되었습니다 때문에 17대 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참 큽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보니까 솔직히 한 것이 기억에 남는 것이 없거든요 그래서 지난 한달 반 동안에 대한민국 17대 국회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서 한 일 그것 좀 자랑 좀 해주십시오
□ 박형준:
국민들을 위해 한 일이 없다고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비판을 달게 받을 생각인데 다만 이런 것은 좀 생각을 해주십시오 언론에 잘 안 비추어져서 그런데 우선 예결위를 국회상임위로 전환하는 문제는 국회개혁의 굉장히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번에 되든 다음에 되든 이게 어쨌든 중요한 이슈로 대두가 되어서 이 문제에 대해서 국회가 과연 예산 주권을 제대로 찾아올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로 계속 논쟁을 했고 그 결과 국회의 인식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봅니다 그 결과로 야4당의 합의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국회 예결위는 상임위로 전환을 해야 된다 그리고 이것은 국회 예결위가 상임위로 전환이 된다면 지금 더구나 재정위기가 굉장히 심화될 시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상임위 활동이 예전보다 활발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 우종창:
국회 예결위에 대해서 말입니다 물론 보도가 일부 되고 있지만 국민들은 정확한 실체를 모르거든요 국회 예결위가 상임위가 된다면 그게 무엇이 좋고 그게 국민경제에 국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하는 점을 한나라당이 충분히 홍보하지 못한 결과이지 이게 언론에서 잘못 보도한 것이 아니라고 보거든요
□ 박형준:
잘못 보도했다는 말씀이 아니고 이것은 사실 알리기가 쉬운 사안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예산 심의는 정부에서 예산을 내놓으면 예산 통과를 몇일 앞두고 또는 한달 정도 앞두고 뚝딱뚝딱 심의를 해서 마지막에 자기 지역구 사업 좀 넣어서 통과를 시켜주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이렇게 해가지고는 예산이 과연 전체적으로 거시적으로 제대로 편성되고 있는지 국민들이 낸 세금을 가지고 예산을 잘 편성해서 잘 쓰고 있는지가 제대로 감시를 못하는 거죠 국회의 원래 의회라고 하는 것이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능이 예산을 감시하는 기능입니다 이것을 예결위 상임위 전환을 통해서 정부가 예산을 편성할 때부터 결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죠
□ 정관용/진행:
우종창 부장 질문을 제가 좀 받아서 제가 듣기에는 청취자분들 일반 국민들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 중에 하나인 것 같은데요 지난 한 달반 동안 국민을 위해 한일 자랑 좀 해달라 이런 말씀은 한나라당은 요즘 열린우리당에 대해서 항상 과거 회귀적이다 예컨대 친일청산 의문사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더 민생현안의 일을 해달라 주문을 하고 계신데 정작 한나라당이 지금 조금 아까 설명해주신 최근의 정체성 논쟁이 한국의 위기에 대한 진단이라고 하셨는데 너무 추상적이란 말이죠 그래서 정말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하루하루 살기에 어려운 그런 사람들을 위한 직접적인 활동들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없지 않느냐라는 예가 있고 동시에 열린우리당을 향해서 공격을 하고 있는 한나라당도 책임질 만한 무엇이 있느냐 하는 이런 불만들이거든요 거기에 대해 답변을 해주십시오
□ 우종창:
예를 들면 청년실업 문제는 이렇게 해소할 것이다 라는 대안을 제시해 달라는 것이거든요 비판할 것이 아니고
□ 박형준:
지금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지금 경제 분야 뿐만이 아니라 외교안부분야 통일문제 각 분야별로 저희가 정책을 계속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개발된 것을 시기에 따라 계속 내놓고 있고요 그 부분이 아직 국민들에게 체감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만은 저는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체성 논쟁을 어떻게 끌고 가야 되는냐면 경제 정책 논쟁으로 가야 됩니다 또 통일 정책 논쟁으로 가야 됩니다 외교 정책 논쟁으로 가야 됩니다 이게 다 걸려 있습니다 경제 정책 문제도 하나하나의 구체적인 사안이 아니라 경제 정책을 끌고 가는 철학의 문제부터 시작을 해서 경제 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방식의 문제 그 다음에 정책 내용 이런 것들을 다 포괄하는 논쟁이 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우종창:
그렇다면 말이죠 한나라당의 미래설계자로써 그 경제 논쟁 통일 논쟁은 언제부터 시작될 것 같습니까
□ 박형준:
저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 않습니다
□ 우종창:
올해 중으로 가능하겠습니까
□ 박형준:
8월에 이미 저희는 통일 문제나 외교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고 저희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우종창:
지금 현실 정치에 두 획이라면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입니다 그런데 박형준 의원께서는 사회학을 전공한 교수 출신이신데 박근혜 대표의 리더쉽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쉽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 박형준:
노무현 대통령 리더쉽에 가장 큰 장점은 상황 판단이 빠르고 그것을 통해서 국민들을 때로는 감동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게 상당한 장점이고 이게 노무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든 요인이 아닌가 싶고요 하지만 국가 경영자로서의 대통령의 리더쉽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여러 가지 그 동안 문제를 여러 언론이나 제가 정치하기 전에도 제기를 해왔습니다 국가 경영자로서 정말 국민 통합을 위해서 실질적인 노력을 얼마나 했는가 거기에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가 그런데 저는 지난 참여정부 1년 반 동안 우리 사회가 국민통합을 위해서 긍정적인 발걸음을 디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경제 심리전선이 무너진다든지 안보심리전선이 무너진다든지 또 사회가 상당히 끊임없는 분열과 대립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든지 이것은 다른 쪽에도 책임이 있겠습니다만 우선은 일차적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근혜 대표의 리더쉽은 장점은 박근혜 대표의 리더쉽이 과거의 야당과 다르게 네거티브 정치에 의존하지 않고 절제와 부드러움 신뢰 이것을 자신의 하나의 레떼르로 만든 점 이점은 높이 평가를 해야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박근혜 리더쉽은 제가 보기에는 아직 초기단계 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검증의 단계로 들어선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 부분을 어떻게 견디어 내는가 거기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문제들이 어떤 것일지 이것은 저희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 우종창:
박근혜 대표도 좋은 점 말고 단점도 지적을 해주시죠
□ 박형준:
박근혜 대표의 단점을 제가 여기서 지적하는 것은 적절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진행:
우종창 부장의 질문을 받아서 이렇게 미묘한 질문의 경우는 네티즌들께서는 직설화법을 사용하시거든요 네티즌 김상길님께서 보내주신 질문이 몇 지가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대통령의 자질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박근혜 대표가 대통령의 자질을 가졌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이런 질문이 있거든요 여기에 답변을 해보시면
□ 박형준:
저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의 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좀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박근혜 대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 그것은 어떻게 보면 노무현 대통령과 비교될 때 나타날 수 있는 장점인데 상당히 정제된 훈련을 받았다 그래서 절제를 스스로 잘하고 말의 실수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한번 원칙을 설정을 하면 잘 바꾸지 않는 그런 점은 앞으로 대권 후보로서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지금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박정희 대통령과 연관된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은 사회적 검증을 받아야 될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의 리더쉽 하고는 다른 문제죠
□ 정관용/진행: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은 갖췄다고 보는 겁니까
□ 박형준:

□ 진중권:
조금 전에 하신 답변있죠 그 앞에 하신 답변에 대해서 추가 질문인데요 대한민국의 정체성 문제 근데 그 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이 현 정권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 라고 하셨는데 가령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 여기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뭐라고 그랬냐면 장사원리에 맞지 않는다 시장에 맡겨야 된다 라고 하셨고 반면에 박형준 의원께서는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 해야 된다 이렇게 하시거든요 사실은 구체적으로 현 정권이 펴고 있는 것은 시장 친화적인 정책이라고 보거든요
□ 박형준:
그것은 오해가 좀 있으신데요 아파트 분양 원가를 공개하는 여부가 시장 문제와 직접 연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왜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가 필요하냐면 아파트 분양이라는 것은 특수한 상품을 파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카탈로그 하나를 보고 상품을 사는 것이거든요
□ 진중권:
그것은 알고 있는데요 문제는 그 정도로 특수한 상품에 대해서도 시장 원리를 강조하시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같은 의견이고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한나라당하고 열린우리당이 경제정책에서 어떤 차이가 나있는지가 불분명하거든요 그리고 한나라당도 거기에 대해서 분명하게 밝힌 적이 없고 그 정도의 차이를 가지고 정책간의 차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는 관계가 없는 것 아닙니까
□ 우종창:
그 전에 진중권 교수 질문 중에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는 노무현 대통령 소위 열린우리당의 공약사항 입니다 해놨다가 막상 집권을 하게 되고 집권 여당이 되니까 못하겠다 하면서 시장을 팔은 겁니다 그러니까 논리가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니까요
□ 진중권:
그게 아니라 문제는 무엇이냐면 그 정도로 시장 원리에 대한 믿음이라든지 이런 것을 하시는 분인데 이것까지도 대한민국의 정체성 거론할 정도로 이런 정책차이를 그렇게 포장해서
□ 정관용/진행:
시장경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 그 말이시죠
□ 진중권:
그렇죠
□ 박형준: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정체성이나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분명히 하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이나 현정권에도 이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을 먼저 봐야 하는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경제적인 문제는 경제 의욕이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발휘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의 경제 위기를 설명할 때 수출이 얼마다 내수가 얼마냐 이런 것 가지고 설명을 하는 것 보다 투자가 안되고 있다 소비가 안되고 있다 그 다음에 근로자들이 근로 의욕이 없어지고 있다 그리고 가능하면 부유층이나 중산층은 우리나라에서 안 살고 나가려고 한다 이런 것들로 설명을 해야 됩니다 한국경제의 발전을 이끌어왔던 중요한 동인중의 하나가 국민들이 경제하고자 하는 에너지를 정치적 리더쉽이 그래도 묶어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것을 거꾸로 기업들이 투자를 안 하려고 하고 왜 더 많은 모험을 치루려고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답하는 것이 정부의 불확실성 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을 못 준다 이거예요 그리고 그런 부분들이 매 사안마다 정부가 때로는 시장의 기업들한테 달콤한 소리를 했다가 또 뒤에서는 금방 다른 정책적인 행동을 하니까 거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이 순간에 노무현 정부가 정말 우리는 시장 경제를 가장 중요한 경제 운영의 원칙으로 삼고 성장과 분배의 관계에 있어서 지금 한국 경제가 처해있는 상황에서는 분배 우선의 정책이 아니라 성장 우선의 정책이다 또 노사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법과 원칙을 확고하게 하고 그 위에서 노사간의 문제들을 풀어가야겠다 또 노동조합이나 노사문제에 있어서 한쪽의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 이런 원칙들을 분명히 표시해주는 것이 국가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이런 신뢰를 실어줄 수 있으면 저는 시장 주체들이 정부에 대한 불확실성 문제나 불신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이런 것을 통해서 사실은 경제할 의욕을 살려줘야 됩니다 이게 한국경제의 어려움을 푸는데 가장 중요한 동인이라고 보는거죠
□ 진중권:
제가 볼 때는 의욕 같은 것들 보다는 좀 더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러가지 지표를 볼 때 이게 단지 정치적 리더쉽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경제의 시스템 자체에 내재된 문제 때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의욕도 잃는 것이지 정치적 리더쉽이 가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제한적인 것이라고 보고요 하나의 핑계에 불과하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무엇이냐면 예컨대 노무현 정권에서 언제 분배 위주의 정책을 했습니까 그리고 언제 노동자들에 대해서 친화적인 정책을 했습니까 노무현 정권 내내 된 것이 노동자들의 분신자살 입니다 파업 여러 번 계속 패배만 했거든요 탄압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여러 가지 노동현장에서 엄청난 탄압들이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남의 핸드폰을 이용해서 추적을 한다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아무것도 개입하지 않고 있거든요 얼만큼 더 시장을 위해서 해주냐라는 거죠 거기에 대해서 한나라당은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구체적으로 예컨대 열린우리당 정책 중에서 경제 주체들의 의욕을 빼앗아간 정책이 무엇이며
□ 박형준:
지금 경제 정책 논쟁을 하나하나 하기에는 곤란하고요
□ 진중권: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이념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이거든요
□ 정관용/진행:
질문의 핵심은 국민의 마음 경제하고자 하는 의욕 이런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것이 실체가 없는 비판이다 이런 지적이시네요
□ 진중권:
언제라도 할 수 있는 비판이고요
□ 박형준: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업 지배의 투명성 필요합니다 정부 담론으로써 계속 나올 때 우리나라 기업 지배구조를 개혁하는 것이 어떤 것 보다 중요하다 또 성장을 위해서도 개혁을 우선해야 된다 그때의 개혁이라는 것은 기업 경영에 관한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실제로 기업의 입장에서는 현장에서 받아들이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실체가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큰 공격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죠 이런 문제들이 제가 누차 지적했습니다만 좌측 깜빡이를 괜히 켜놓고 실제 행동은 우회전하고 있는 거예요 여기에서의 괴리가 그럴 바에는 우측 깜빡이를 켜라 이거예요 그리고 우회전하면 일관성이 있잖아요 그런데 좌측 깜빡이를 켜면서 우회전을 자꾸 하게 되면 이게 혼란을 준다는 거죠 이게 정체성이 흔들리는 겁니다
□ 정관용/진행:
좌측 깜빡이 우회전 우측 깜빡이 우회전 그렇게 비유하니까 이해가 되네요
□ 진중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 정관용/진행:
청취자분들의 질문 소화해보고요 다음 질문으로 이어가겠습니다
KBS 열린토론 수요스페셜 오늘 이 시간은 한나라당의 박형준 의원 당내의 전략 기획통이라 부를 수 있고 미래 설계자라고 부를 수 있죠 박형준 의원 초대해서 말씀 듣고 있습니다 청취자 분들의 직접 질문 받아보도록 하죠 첫번째 전화 연결합니다
□ 청취자:
안녕하세요 저는 한나라당 당사가 입주하고 있는 강서구 염창동에서 조그만 사업을 하고 있는 송해욱 입니다 세대를 저하고 같이 살았던 것 같은데요 지금 한나라당이 발전적 보수라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말의 유희 말의 장난이라고 생각하고요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유신과 쿠데타의 잔존세력과 화합하여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오만이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 첫번째 질문이고요 두번째 질문은 선량한 국민은 세끼 밥 먹고 사는 것에 하루를 보내는데 국회의원으로써 노동 무임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재 노동자들은 노동 무임금을 적용 중인데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답변을 해주시고 세번째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화씨 911 이라는 것을 보셨으면 그것에 대해서 느낌을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박형준:
우선 화씨 911 은 제가 보지 못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변을 못 드릴 것 같고요 근데 이런 말씀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은 우리 역사에서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각도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민주화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나 세력이나 모든 사람들은 사회적인 악이 되어버리죠 그렇게 해서는 우리 사회의 발전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발전적 보수라는 개념 자체가 건국화 산업화 민주화를 균형있게 바라보자는 시각 이예요 만약에 국민소득이 1960년에 78 달러 였는데 지금 12000 달러 정도 됩니다 이 변화라는 것은 세계 역사상 유래 없는 변화입니다 근데 이 변화를 과연 민주화 운동 세력만이 가져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 건전한 기업가들 그리고 관료들 지식인들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도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사람들입니다 이 역사도 정당하게 평가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부정적인 얼룩들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얼룩들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계속 반성하고 참여하고 사죄하고 그렇게 넘어가야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두번째 질문의 말씀의 뜻은 아마 국회의원이 무노동 하니까 무임금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런 말씀인데 모르겠습니다 저는 국회에 들어와서 제가 교수생활 할 때 보다 서너 배는 바빠진 것 같습니다 그 바빠진 것이 얼마나 생산성 있는 일에 투입을 하고 있는 가에 대해서는 따져봐야 되겠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는 국회의원들이 그렇게 놀고 먹는 직업이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무노동을 하면 무임금을 해야 된다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제가 무노동이 아니라 유노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유임금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진행:
청취자분들께서는 그렇게 바쁘다고들 하시는데 일하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우리 앞에 보이게 해달라 그런 목소리가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전화 연결합니다
□ 청취자:
남가좌동에 사는 송영준이라고 합니다 두 가지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전략가답게 굉장히 말씀을 그럴듯하게 하셨는데 첫번째 질문은 야당하고 현 정부하고 민생이라든가 외교 안보 문제라든가 국가 정책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상생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지금 어떤 형태를 보면 제가 보기에는 현 정부하고 상생을 하기에는 야당을 무시하는 듯한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상생을 할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고요 그 다음 두 번째는 지금 국가가 정체성이라든가 이런 문제들로 굉장히 혼란스러운데 구체적인 내용은 제가 말씀을 안 드리겠습니다만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여당의 소리는 굉장히 많아요 박근혜 대표 혼자서 굉장히 외롭게 싸움을 하고 있는데 야당의 목소리는 없습니다 제가 보니까 그러면 그 권력을 즐기고 있는 것인지… 소신이 없는 것인지 야당의 대표가 여권으로부터 그렇게 무시를 당한다면은 한나라당에서 목소리가 있어야 되는데 그러한 부분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봅니다
□ 정관용/진행:
그러면 한나라당의 의원들도 맞서 싸워야 된다 이 말씀이신가요
□ 청취자:
그렇죠 그렇지 않으면 지금 제가 봤을 때는 굉장한 협공입니다 이것은 정치적인 어떤 의도적인 그러한 부분들이 많은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대책이 전혀 없는 것 같은데 전략가이시니까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진행:
두 가지 질문이라고 하셨지만 연결되는 질문 같아요 지금 야당 대표에 대한 협공 공격들이 오고 있는데 거기에 어떻게 대응하면서 어떻게 상생할 것이냐 그런 질문으로 이해가 되네요
□ 박형준:
저는 지금 박근혜 대표가 제기한 국가 정체성에 대해서 열린우리당이나 청와대가 대응하는 것을 보면 꼭 이런 것 같습니다 횡단보도에서 파란 불이 꺼져서 빨간 불이 들어오고 있는데 당신 빨간 불인데 건너가면 되느냐 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오히려 당신 얼굴에 빨간 고춧가루 묻었다고 공격하는… 지금 이렇게 해서 논쟁이 국가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 당신과 우리가 별로 틀린 것이 없다 이쪽에서 정중하게 문제제기를 한만큼 정중하게 문제제기를 받았으면 저는 오히려 그 부분에 대해서 몇 가지 명료하게 우리가 하고 넘어가면서 시장에 대해서도 확실한 신호를 보낼 수 있고 또 안보나 외교 차원에서도 시그널을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게 저는 진정한 상생이라고 보죠 논쟁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논쟁의 끝을 무엇을 바라보고 논쟁을 하느냐가 중요한데 지금과 같이 논쟁을 하는 당사자의 인신공격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면 하고 싶어도 상생은 못한다 그럴 바에야 이런 저질 논쟁을 중단하는 것이 낫다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두 번째는 왜 박근혜 대표 혼자서 외롭게 싸우게 만드느냐 이런건데 그것은 당내에서 여러 차원에서 같이 목소리를 내는 부분도 있고 정말 이 논쟁을 단순한 정치적 경쟁이 아니라 좀 더 심도 있는 국가 정책이나 비전에 대한 논쟁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지혜들을 짜고 있습니다
□ 정관용/진행:
다음 질문 소화해 볼까요
□ 청취자:
대구의 김문식 이라는 사람입니다 박 의원님 수고 많습니다 저는 대구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사람인데 그 동안 지켜보니까 실망된 부분도 있고 실망하다가 오늘 박 의원님의 견해를 들어보니까 약간 희망스럽습니다만 그러나 이런 기회를 삼아서 한나라당의 갈길에 대해서 적으나마 조언을 하고자 연락했습니다 한나라당이 요즘 자꾸 떠드는 정체성이라고 하는데 정체성 문제라든지 아직까지 옛날 16대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요 17대 대구 경북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지지를 해줬단 말입니다 그러면 좀 달라지는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아직까지 크게 변한 것이 없어요 실망스럽습니다 그래서 제가 박 의원님께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은 능력이 있고 한나라당이 인재가 많다고 봅니다 그렇게 능력있고 실력있는 사람들이 한나라당에만 들어가면 약을 먹었는지 어떤 원인인지는 모르지만 능력을 발휘를 못하는 것 같아요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주자들이 당당하게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이제 한나라당의 보수언론을 등에 업고 거저먹으려고 하지 말고 당당하게 박 의원 같은 훌륭한 분들이 앞장서서 한나라당을 짊어지고 가고 솔직히 대구 경북에서 박근혜 의원을 보고 지지를 해줬다고 생각하거든요 한나라당 자체를 보고 지지 해준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박근혜 의원을 잘 보필해서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고 발전적으로 이끌어줬으면 하는 뜻에서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
□ 정관용/진행:
질문이라기 보다는 부탁의 말씀 같은데…
□ 박형준:
16대 후반에 특히 16대 전체가 그렇게 되었다고도 이야기할 수도 있겠습니다만은 한나라당 정치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네거티브 정치에 너무 많이 의존했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정권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야당성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것을 확실하게 함으로써 보수적인 층의 지지를 받아서 선거를 치루는 방식이었는데 저는 그 모델이 실패했다고 봅니다 특히 최종 기착점이 탄핵 사태였다고 생각을 하고 17대의 정치 운용 방식은 네거티브 정치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방식을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 때문에 박근혜 대표의 상생의 정치라고 하는 것이 일정하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정신을 저는 살려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들이 정책 대안이라든지 새로운 비전이라든지 당의 혁신이라든지 이런 것들과 결합이 될 때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 점에서 지금 아직 굉장히 미진하고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17대의 변화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정관용/진행:
우리 국민들께서는 굉장히 빨리 실망하시거든요 그러니까 빨리 서두르셔야 될 것 같아요
□ 청취자:
서울에 사는 기업인 입니다 지금 아까 정체성 문제에서부터 경제 의욕의 상실에 대한 문제를 간단히 짚어보셨는데 사실 저는 현장 경제 기업을 이끌어 나가면서 아까 어떤 패널께서 정체성의 문제와 경제 문제의 연관성이 모호한 컨셉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사실은 정체성의 문제가 흔들리는 것 자체는 시장 자본주의 문제의 근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분명 이 두가지 문제는 결코 이념적인 이데올로기 문제가 아니고 자본주의라든지 시장경제가 설 수 있는 정체성이 확립 되어야지만 어떤 시장 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기업인들의 의욕이 생긴다 라고 볼 수 있거든요 정리를 하자면 지금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이나 일반 국민들이나 저 역시도 사실은 신문이나 뉴스를 보는 것에 굉장히 식상해 했습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면 실제적인 정책이라든지 이념논쟁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실제적으로 이런 토론의 장을 통해서 정책의 구체성 정체성에 문제가 있으면 과연 대안은 어떤 것인지를 조목조목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생각을 하고 계신지 말이죠 그런 부분들이 확실하게 좀 알려줘야 열린우리당을 지지를 하든 한나라당을 지지를 하든 아니면 다른 정치세력을 지지를 하든 국민들이 중심을 잡을텐데 이것은 그야말로 하나의 이념적인 것 같이 비추어지지만 절대로 이념에서 그쳐야 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정책대안이나 제시에 대한 계획이나 실천 방안을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진행:
이구동성이네요 많은 분들의 지적이신데 답변하시죠
□ 박형준:
지금 말씀하신 부분에 상당부분 저는 동의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문제도 우리가 생각을 해볼 수 있는데 규제 개혁을 말로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지난 정권에서도 했고 지지난 정권에서도 했고 또 이 정부에 들어와서도 규제 개혁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 그 규제 개혁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진전된 것이 별로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규제 구조를 보면 각 부처별로 규제를 만들어 놓은 것을 규제 건수를 올리기 위해서 규제 개선 건수를 올리기 위해서 한쪽에서 규제를 좀 풀면 다른 쪽에서 늘리고 이런 식으로 해서 전체 규제 부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나라당이 앞으로 규제 개혁이 중요한 경제 개혁의 중심으로 놓고 추진을 할텐데 문제는 이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시스템 정책이라는 것이 개발되는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정책으로 전달돼서 그 전달되는 것이 국민들의 체감에 와 닿는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우리나라 정당이 다 이게 모자랍니다 그래서 좋은 정책이 개발되었다 하더라도 언론에 한번 비추고 마니까 국민들의 경우에는 그런 정책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되다 보니까 정당도 일관되게 밀고 나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이 정책 개발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정책 전달 시스템을 더 고도화 하는 것이 당 개혁의, 대단히 중요한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진행:
한 통화만 더 연결해봅니다
□ 청취자:
대구의 윤양학 입니다 지금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국가의 정체성에 대해서 박근혜 대표도 이야기 하시고 지금 정당에서도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요… 박대표의 말씀대로 같으면 박정희씨는 좌익 인사입니다 좌익 인사가 장군되는 대한민국은 무엇이고 또 대통령이 되는 대통령은 무엇인지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 정관용/진행:
아주 구체성 있는 질문인데요
□ 박형준:
어떤 한 사람의 인생경로에서 과거에서 무엇을 했다는 것 때문에 그 다음에 무엇을 못 한다 이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 정관용/진행:
근데 왜 박대표는 그것을 지적하느냐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박형준:
문제는 그런거죠 의문사 조사관들이 장성을 조사를 했는데 조사관들이 실제로 바로 그 전에 간첩죄로 실형을 산 사람들입니다 사면복권을 받은 지도 얼마 안되었어요 이런 분들이 장성을 조사하는 것이 장성의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져왔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조사를 받았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모욕감을 느꼈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에 지금 현실의 시점에서 국민들의 법 감정이라고 그럴까요 어떤 기관의 활동에 대해서 일반적인 상식 수준의 견해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실질적으로 법적 제도적으로는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국민들의 법 감정이나 사태를 보는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상당히 벗어난 일이고 그것 때문에 현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서 정확한 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간첩을 민주화 인사라고 규정을 했던 의문사 진상위원회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를 하지 않고 있고 이 조사관 문제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바깥에서 일반 상식을 가진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우려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게 정부나 국가가 과연 이게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의구심을 계속 증폭시키고 있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답을 해라 라고 요구를 한 것이죠
□ 정관용/진행:
그런 요구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말씀이시죠
□ 박형준:
저는 그렇죠 그런 요구는 충분히 할 수 있고
□ 정관용/진행:
여기까지 청취자분들 소화해보고요 네티즌들의 질문 한 두 가지만 대신 드리겠습니다 다음 이름 장찬규님께서는 지역주의를 없애는 길 이라는 제목으로 이런 질문을 주셨습니다 박형준 의원께서는 호남 소외와 정치적 호남 포기전략등에 대해 한나라당은 인정하고 사과해야한다고 말하지만 인정하고 사과하는 일은 그저 생색낸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또 당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회동하고 수시로 호남을 방문해야 한다고 하는 것도 그냥 이벤트성 정치 아니냐 이런 비판과 함께 지역 주의를 조장하지 않고 지역을 차별하지 않는 정치를 하는 것 이것이 진짜 지역 주의를 없애는 길이다 이런 식의 취지의 말씀을 주셨거든요 중요한 것은 지적 생색내고 이벤트 하는 그런 식으로만 전략을 말하는 것 아니냐 라고 하는 지적에 대해서
□ 박형준:
만나고 소통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 8명이 강진군에서 이번에 농활을 했는데요 저희가 생각했던 것 보다 굉장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저희가 부끄러울 정도로 환대를 받았고 또 그 주민들과 100여명과 밤에 늦게까지 토론을 했는데 그 동안 한나라당이 얼마나 잘못했는가를 뼈저리게 느껴왔습니다 아무리 표를 안 줬다고 해서 너무 무관심하고 그 현장에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고 현장의 느낌을 전달 받지 않으면 사실은 그 지역에 대한 정책도 제대로 개발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런 말을 썼는데 이게 이벤트로 끝나거나 단기적으로 끝나면 절대 이것은 의미가 없다 정말 김대중 대통령이 잘한 것 중에 하나가 1992년부터 한 15년 동안 호남출신 정치인이지만 영남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그 영남에 공을 들인 결과로 지금 영남에서는 상당히 지역주의가 깨져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주의의 역사적 연원은 다르지만 호남쪽에서도 만약에 한나라당이 단일세력으로 호남에서 정치세력화 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견제세력으로써 야당이 들어가야 한다면 그것은 상당히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가지고 들어가야 합니다 단기적으로 아무리 표를 얻으려 해도 표를 못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호남이 오케이 할 때까지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새로이 낮은 자세로 접근해야 할 것은 접근하고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그런 긴 과정을 통해서 저는 호남에서도 새로운 지역주의를 넘어서는 그런 구조가 생길 거라고 생각하고요 중요한 것은 이번에 저희가 열심히 하고 앞으로도 호남이 오케이 할 때까지 열심히 할 테니까 표는 우리에게 주지 마시고 10년 있다가 미래를 위해서 저희는 투자를 합니다 미래 우리 후배들에게 표를 주십시오 원희룡 최고 의원이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그게 전적으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진행:
호남인이 오케이 할 때까지 이거 무슨 광고에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하나만 더 드릴까요 다음 이름 에너지박사님께서는 왜 한나라당에 가셨나요 라는 제목으로 아까 나왔던 질문이기는 합니다만 과거에 진보적인 학자 논객으로 들었는데 한나라당으로 간 이유는 그리고 여기에 답변하셔야 됩니다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런 질문 있거든요 집권 가능성 부분만 답변하시죠 전반부야 아까 다 말씀하셨으니까
□ 박형준:
집권 가능성은 50% 이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진행:
지금 현재
□ 박형준:
지금하면 안되죠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여러 계획이나 혁신이 성공을 하면 50% 이상 집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진행:
여기까지 네티즌들의 질문 소화해봤고요 계속해서 패널들의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매주 수요일 꾸며드리는 수요스페셜 오늘은 한나라당의 박형준 의원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종창 부장 두 번째 패널 질문으로 들어가죠
지금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게 아까 청취자 전화도 왔지만 경제입니다 우리 경제에 대해서는 이헌재 부총리도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져있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수출도 잘 되고 있고 공장 가동률도 그런대로 되고 있는데 경제는 공용도 없고 그런식으로 되고 있습니다 오늘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양구 정책위 의장이 한국 경제의 병에 대한 진단을 하고 살릴 길을 밝혔습니다 그게 무엇이냐면 한국 경제가 왜 이런 병이 생겼느냐 노무현 대통령께서 경제가 싫어하는 일을 골라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신 겁니다 대통령께서 운동권 스타일로 끊임없이 국민들에게 불안을 조성하기 때문에 경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불안입니다 불안이고 불확실입니다 아까 청취자분께서 질문하셨는데 정체성하고 경제는 직접 관련이…
… 중략…
□ 우종창: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51%의 지지율로 집권하시겠다 그래서 5107 프로젝트인데 물론 숫자는 좋은데 예를 들어 영남에서 몇 프로 호남에서 몇 프로 20대에서 몇 프로 30대에서 몇 프로 하는 구체적인 안들 이제는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시기 아닙니까 홍보해주시죠 어떤 식으로 집권하실지
□ 박형준:
지금 상황이라면 집권이 힘듭니다 솔직히 말하면 한나라당의 구조적인 문제가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젊은 세대로부터 거의 모든 지역에서 열세이고 그것은 구조화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호남을 완전히 정치적으로 잃었고 그 상태가 개선될 기미가 안 보입니다 거기에다 덧붙여서 이제는 충청도까지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호남화 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는 이런 요인들을 그대로 놔두고 선거를 치룬다고 하면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봅니다 또 거기에 덧 붙여서 영남에서는 과거의 한나라당이 가졌던 지지율을 도저히 이제는 가질 수가 없습니다 거의 지역주의가 깨져나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물론 대구 경북 지역과 부산 경남 지역은 다르지만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정말 젊은 세대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정당으로 변하지 않으면 또 한나라당이 충청이나 호남쪽에서도 조금이라도 호남 같은 경우에 더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되지 않으면 저는 집권이 굉장히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집권은 바로 한나라당의 혁신과 일치하는 과제입니다 한나라당이 얼마나 진정으로 자기 혁신을 할 수 있느냐 그 다음에 한나라당이 원내 정당 정책 정당 디지털 정당 그 세가지를 주요 방향으로 삼고 있는데 거기에서 얼마나 충실하게 국민들이 정말 보기에 아 과거의 한나라당과 지금의 한나라당이 앞으로의 한나라당이 바뀌었다 라고 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되고 무엇보다 집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더 중요한 것은 이 나라가 잘 되는 것입니다 저도 그 마음으로 살아왔고 그 부분에서 제가 생각은 바뀌었을지 몰라도 한번도 그 순수함을 잃지는 않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중요한 것은 나라를 선진화 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을 하고 그러한 과제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앞으로의 경쟁구도가 과저처럼 과거에 무엇을 했느냐의 경쟁이 아니라 앞으로 이 나라를 책임지고 누가 더 잘할 수 있는 정당이냐 하는 경쟁 구도로 넘어가면 한나당에 제가 보기에는 많은 인재들이 있고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나라를 걱정하는 그런 외부의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우리가 가지고 간다면 좀 어렵긴하겠지만 희망이 있다 그래서 제가 미래에는 50% 이상 받을 수 있다고…
□ 우종창:
그러니까 51% 5107이라는 프로젝트를 내세웠다면 51% 를 어떻게 만들겠다는 그게 있을 것 아닙니까
□ 박형준:
그런데 그것은 조금 오해를 하신 부분이 있는데요 5107 프로젝트는 완료된 것이 아니고 이번에 나온 것은 당 발전 계획입니다 거기에는 선거에서 지지를 얼만큼 받겠다는 그런 계획을 담은 것은 아니예요 당 자체의 발전 계획을…
□ 우종창:
그런데 당의 혁신이란 말씀하시는 것이 정책 정당이 되겠다 원내 정당이 되겠다 이런 이야기 하는데 정책 정당 아닌 정당이 어디 있고 그런 주장을 안 편 곳이 누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용어정도 가지고는 지금 국민들은 믿지를 않거든요 한나라당이 혁신을 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 구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친일문제 유신문제 박정희 대통령 문제가 생긴다면 박근혜 대표가 국민들 상대의 기자회견도 좋고 국민들과 대화를 통해서라도 그 동안 많이 사과를 하셨는데 정리하는 자리라도 만든다든지 이벤트랄까 어떤 구체적인 것을 제시해야하지 않겠습니까
□ 박형준:
그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될 것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그런 문제들을 제기하고 그런 문제들을 정치적 공세로써 집요하게 여당답지 않게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당내에서도 심각하게 논의를 하고 있고 어떤 식으로든 대응을 해야 하는데 단순히 그런 대응을 잘한다고 해서 한나라당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말씀만 더 드리면 진선생님이 잘 알고 계시지만 저는 젊은 세대로부터 한나라당이 외면 받은 이유가 젊은 세대들이 정치적인 의식이 진보적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진보 의식이라는 것은 사실 허구성이 많습니다 내용을 잘 따져보면 굉장히 모순적인 것들이 많이 드러나는데 저는 오히려 젊은 세대의 진보적인 성향이라는 것은 문화적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인 진보라기 보다는 문화적 진보는 자유로움 억압에 대한 탈피 욕구 그런 어떤 것에서 새로운 디지털 세대 나름대로의 유목 민족인 문화적 성향 이런 것이 한나라당의 고리타분한 그런 어떤 보수정당의 흔히 말해서 꼴통 정당이라는 과거의 이미지와 안 맞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한나라당이 아무리 그럴듯한 이념을 내걸어도 그런 기품과 문화에서 새로운 진보적 경향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수용하지 못하면 안되는거죠
□ 정관용/진행:
앞으로 갈 방향은 바로 그 쪽이다
□ 박형준:
네 오죽하면 국회의원이 기타를 치고 보컬을 만들고 그러겠습니까
□ 진중권: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잘못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문화적인 표현이다 라는 것이 물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선거 홍보 프로그램 자체가 시각적으로 혐오감을 주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점수를 잃고 들어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적인 부분하고 경제인 부분 정치적 부분이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보수성 정치적 보수성의 표현이 문화적 보수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경제적으로 보수적이고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사람이 문화적으로 진보적인 표현을 할 수 없습니다 표현이 안돼요 패러독스가 돼버리기 때문에… 각종 조사에서 유권자 이념이 진보 쪽으로 이동해서 한나라당의 이념적 성향에서 멀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좌편향보다 한나라당의 우편향이 더 심하다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 이것을 교정하는 방법이 록밴드를 저도 참 그것은 참신한 발상이라고 생각하고 환영을 했습니다만 그 정도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해결될 것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 박형준:
물론 그렇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진짜 이벤트에 불과한 것이고 그러나 이제 그런 작은 변화들을 통해서 한나라당이 가려고 하는 방향 이런 것들을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데 제가 정치적인 진보성향 특히 젊은 세대들의 진보성향이 뭘까를 의식조사를 통해서 면밀하게 분석을 해보았어요 실제로 서구에서의 진보 의식이라는 것은 그런 것 아닙니까 자기 개인이 조금 더 많이 내놓고 국가가 더 많이 주기를 원하는 또 사회가 공동체적인 연대를 통해서 내가 조금 희생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잘 보살펴지면 그것으로 만족감을 얻는 이것이 진정한 진보 의식이거든요 연대 의식이고 근데 우리 사회에 진보의식이라는 것을 보면 여러 가지 개혁과제에 대해서 찬성하는 것 국가 보안법을 어떻게 하자 라는 것에는 있지만 실제로 세금을 더 내겠니 하면 세금 더 내겠다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또 성장과 분배 관계에서도 성장이 우선이라고 거의 다 이야기를 해요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통일 문제라든지 대미 관계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안티의식 이런것들이 높아지기 때문에 진보적인 것으로 보이죠 그러나 저는 우리 사회 특히 젊은 세대 의식이 그렇게 정치적인 진보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정치적인 진보의식이 문화적 진보 의식으로 표출되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 정관용/진행:
정치적 경제적 문제적 개념 논란 이렇게 무슨 꼭 교수님들 사이에 토론처럼 들려지는데 최근의 현안들 한가지 정도 씩만 소화하고 또 청취자분들 질문 받을까요 진중권 교수
□ 진중권:
젊은 사람들이 그것을 잘 모르는 것은 따지고 들면 굉장히 복잡하거든요 하지만 평등에 대한 욕구가 강합니다 사람들이 평등지향적인 젊은 세대들이 많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것 입니다 한나라당에 김용균 의원 같은 분 있죠 이 분이 지난 16대 법사위에서 자신의 아버님이 군수를 지냈다는 이유에서 친일 진상 규명법을 누더기로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 다음에 또 17대 국회에서도 박근혜 대표가 또 자기 아버님 문제를 걸어서 여기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주고 신세대 입장에서 보면 아버지 일은 아버지 일이고 나의 일은 나의 일이고 사적인 것과 공적인 부분을 구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가 대사라는 것이 박씨 종친회 일이 아니다 라고… 공당의 대표쯤 됐으면 분명히 구별을 해서…

□ 박형준:
근데 그 부분도 진선생님이 친일진상규명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친일 진상 규명법을 만들어놓고 한번도 실행을 안 한 상태입니다 지금 나오는 문제는 그것을 개정해서 범위를 확대하자는 것인데 여기에 또 범위를 확대한다라고 하는 그런 내용 속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있다 이거죠 이렇게 되면 친일진상규명을 하자는 그 본래의 취지 그리고 그 순수한 뜻 그것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고 우선은 법이 만들어졌으니까 부족한 점이 있으면 얼마든지 개정할 수 있습니다 법이 만들어졌는데 법을 한번 실행하기도 전에 고쳐가지고 더하자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딱 정치적으로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가 분명하게 나타나있어요 이런 것은 친일진상규명법이 제대로 가기 위해서도 이런 경쟁적 요소가 있는 것을 자꾸 추가하지 말고… 제 생각에는 전 박정희 대통령을 묻는 문제에 대해서 박근혜 대표는 이미 마음을 열어 놓았습니다 언제든지 조사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고 또 필요하다면 정치적으로 대권을 향해 가르는 주자로써 본인이 아직 그것을 천명을 안 했습니다만 이런 문제를 쉽게 은근슬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털고 가야합니다 지금 이 법을 개정해서 확대하자는 내용은 그런 어떤 원래의 취지에서 벗어난 의도가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문제를 삼는 것이죠

□ 진중권:
어떤 사안이든간에 정치적 해석은 가능하거든요 어느 당에게 불리하고 유리할 수 가 있습니다
□ 정관용/진행:
진중권 교수 질문을 받아가지고 쉬운 표현으로 소위 젊은 세대들의 문화적 감수성이나 논리전개의 방식으로 봐서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 이런 식의 논리 공방 보다는 우리 아버지 포함된다 흔쾌히 좋다 이렇게 받아주는 것이 더 어필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주장이거든요
그것은 정선생님이나 진선생님이나 책임있는 정당이 할 일이 아니죠 예를 들어서 개정안의 가장 큰 문제는 신문 잡지 방송 인터넷을 통해 위원회의 조사 내용을 공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법적으로… 위배되요 위헌 소지가 있습니다 또 피의 사실 공표금지 조항하고도 위배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자칫 잘못하면 정말 인민재판이 될 수 있는 것이예요 이런 것들을 법을 다루는 국회에서 세밀하게 검토하고… 이것은 또 새로운 인권침해를 낳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 때문에 문제제기를 안하고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간다면 그거야 말로 파퓰리즘이죠
□ 우종창:
특정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은 공인이고 그 분이 이 방송에서 나와서 말을 했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인데 특히 한나라당 젊은 의원들의 행동과 관련해서 하는 질문입니다 박형준 의원께서는 수요모임 회원이시죠 원희룡 이번에 최고의원 되신 분도 회원이시죠 그런데 원희룡 의원은 지난 7월 초 이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그 때 화제가 됐던 것이 최고 의원 경선에 나갈 것이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해 원희룡 의원은 본인은 아직 설익은 밥이다 밥이 설익었기 때문에 밥상에 내놓을 수가 없습니다 소위 최고 의원경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것을 이 KBS 방송을 통해서 밝힌 분입니다 그런데 그 몇일 뒤에 최고의원 경선에 나갔고 단상에서 큰 절을 하고 표를 호소를 했습니다 이런 정치인들 그러니까 정치인들의 말은 믿으면 바보다 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런 원희룡 의원의 태도에 대해서 같은 수요회 멤버로써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형준:
저는 원희룡 의원이 그 전에 분명히 자기는 나가지 않겠다 라고 여러 데에서 이야기한 것을 압니다 그런데 원희룡 의원을 출마 시킨사람들은 저희들입니다 제가 왜 그랬느냐면 당이 그 당시에 박근혜 대표 이외에 나오겠다고 하는 분들이 당의 새로움을 대변할 수 있었던 분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굉장히 위기 의식을 느꼈습니다 그게 등록 마지막 날이었는데 그 전날까지도 원희룡 의원은 소위 말해서 패를 접었었습니다 그 다음날 당일 날 아침에 저희 수요 새 정치 수요모임에서 모임을 갖고 이대로 전당 대회가 치뤄지면 한나라당의 변화된 모습은 1%도 보여줄 수 없다 그리고 좀 심하게 이야기 하면 박근혜 대표에서 전부 무릎꿇은 개혁파가 되어버린다 누구든지 우리 가운데서 나가야된다 그런데 우리 모임은 대부분 초성의원이기 때문에 초선의원이 나가기는 힘들고 재선급에서는 남경필 의원이 이미 당직을 맞고 있고 정병국 의원은 다른 사정으로 나가 있었고 원희룡 의원밖에 없어서 점심에 우리끼리 모임을 해서 원희룡 의원을 급히 불렀습니다
□ 우종창:
그럴 경우라면 말입니다 원희룡 의원도 당당하게 지금까지는 안 나가기로 했다 방송에서도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이런 이유 때문에 나가게 됐습니다 라고 국민들에게 먼저 밝혀야죠 국민들에게 먼저 사죄를 하고 나가셔야죠 그게 젊은 정치인의 도리 아닐까요
□ 박형준:
그 이전에 어느 정도 발언을 했는지는 제가 확인을 못하겠는데요 어쨌든 안 나가기로 한건 제가 알고 있지만 나가기로 한건 저희의 강권에 의해서 나간 것이고 저희 뜻을 소위 조직의 결의를 받아들였다 이렇게 좀 널리 양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정관용/진행:
시간이 정확하게 2~3분 밖에 없기 때문에 패널분들께서 혹시 단답형으로 들을 수 있는 질문이면 하나씩 하십시오 그게 아니면 하시지 말고요
□ 진중권:
문광위에서 활동하시게 되겠죠 그러면 언론개혁 문제가 당장 대두하는데요 언론개혁이 필요하긴 하다 라고 원론적으로 필요성을 인정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원께서 보시기에 우리나라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고 또 그것을 개혁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지
□ 박형준:
언론개혁은 필요하다가 아니라 대단히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세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언론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개혁이 되어야 하고 두번째는 언론의 공정성 문제를 신문이든 방송이든 좀 더 국민들의 입장에서 공정한 언론이 되도록 하는 장치 그 다음에 언론으로부터 받는 피해 구제 문제 이런 문제들을 종합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형태로는 방송개혁과 신문개혁을 똑 같은 수준과 강도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우종창:
박형준 의원께서 요즘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 박형준:
저는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것입니다 특히 그 가운데서도 어떻게 하면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이것을…
□ 우종창:
휴가는 다녀오셨습니까
□ 박형준:
아직 못 갔습니다
□ 정관용/진행:
거의 100분 동안 패널분들의 질문 청취자들의 질문 그리고 네티즌들의 질문까지 막힘없이 술술 답변을 주셨는데요 힘드셨어요
□ 박형준:
대단히 힘드네요
□ 정관용/진행: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청취자분들에게 인사 말씀 앞으로의 다짐에 대해서 한 말씀 하실 수 있는 시간 드리겠습니다
□ 박형준:
정치가 우리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드리지 못해서 정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써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하고 정치가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바로 섭니다 그런 각오로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애국심을 앞세우고 살아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위공무사 공을 앞세우고 사를 죽이는 이런 방향으로 앞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정관용/진행:
아마 학자 출신이시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익숙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논문 같은 것 쓰실 때 맨 처음에 들어가는 것이 문제제기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이제 한참 문제제기를 하고 계시는 상태인데 오늘 청취자분들이나 패널분들이나 많은 분들께서 요구하는 것은 그 논문의 본론에 들어가는 도표라든가 그래프라든가 이런 아주 구체적인 그리고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그런 내용을 빨리 좀 내놓아달라 이런 요구들 하고 계시거든요 국민들의 요구가 너무 성급하다고 비판하실 수 없는 것이 한나라당으로서는 하겠다 하겠다 약속한지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더 서두르셔야 할 것 같고 또 서두르지만 제대로 된 것을 내 놓으셔야 하는 그런 중요한 책임을 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 토론 시간에 말씀하신 모든 사안들 정확히 실천해주시는 그런 의원이 되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오늘 장시간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형준:
감사합니다
□ 정관용/진행:
패널로 수고해주신 우종창 부장 진중권 교수께서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주에 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우종창 진중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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