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자아빠거꾸로, 저평가株 발굴 1년 수익률 84%
[매일경제 2005-12-20 08:02]
◆2005 베스트펀드 / (2) 한국부자아빠거꾸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 펀드는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되 고 소외된 주식을 발굴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내는 데 성공했다.
2003년 12월에 설정된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의 누적수익률(16일 기준) 은 111.55%다. 최근 1년 수익률은 84.61%다.
남들이 다 투자하는 인기 주식보다는 숨겨진 저평가주에 초점을 맞춘 펀드라는 점에서 ‘거꾸로’라는 이름을 붙였다.
김범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거꾸로 펀드를 통한 진정한 가치주 투자에 대한 바른 투자, 좋은 주식에 대한 장기 투자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주식에 60% 이상, 채권에 35% 이하 투자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 지만 주식에 80~90% 정도 투자한다.
운용 철학은 크게 세 가지다.
단기차익거래를 지양하고 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
또 기업 지배구조, 경영 투명성이 양호한 기업에 투자하며 과거 실적을 통해 안정성을 확인하면서 미래 가치에 중점 투자한다. 특히 단편적인 시장 흐름보 다는 장기적인 시장 추세에 중점을 둔다.
지난해 11월 닭고기 제조업체 하림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은 시황에 휩쓸리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당시 하림은 공장에 큰 불이 났고 조류 인플루엔자 파동으로 닭 가격이 추락하 는 등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하림에 대한 투자 결정을 내린 이유는 회사 실적 개 선에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장을 방문해 보니 불탄 공장이 말끔히 개조된 것을 확인했다. 또 조 류 인플루엔자 파동으로 경쟁 업체가 대거 정리됐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당시 1200원에 못 미치던 하림의 주가는 실적 개선과 함께 16일 3175원으로 치 솟았다.
이처럼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 펀드는 ‘머리에 의한 분석’이 아니라 ‘발’에 기초를 두고 있다.
월평균 100개 이상의 기업 방문을 통해 저평가된 기업 발굴에 주력한다.
애널리스트가 기업 방문을 통해 펀더멘털 분석으로 기업의 적정 가치, 저평가 여부를 판단한 후 회의를 통해 투자의사가 결정된다.
또 목표가격 도달시 기업 방문, 실적분석을 통해 매도 결정을 결정한다. 내부 리서치 인력과 펀드매니저들의 상호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펀드가 운용되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