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작성하고 고쳐보는 개발
길을 닦고 굴림대를 준비하는 데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점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도 똑같이 발생한다.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 팀 75%는 무작정 바위를 밀면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것을 일단 작성하고 고쳐보는 개발 (code and fix development)이라 한다.
즉 소프트웨어 계획이나 설계없이 바로 코딩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개발자들이 코딩하기를 열망하거나, 관리자나 고객들이 진척상황을 빨리 눈으로 보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기도 한다. 일단 작성하고 고쳐보는 개발은 아주 소규모의 프로젝트가 아니면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일단 작성하고 고쳐보는 개발의 문제는 (우리가 바위를 무작정 옮기겠다고 덤볐을 때처럼) 출발선에서 빨리 떠났다고 해서 결승선에 빨리 가까워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진보된 접근 방식을 사용하는 팀은 생산성을 높은 단계까지 끌어올리고 효율적으로 일을 끝마치도록 도와주는 프레임워크를 사용한다. 사용한 프레임워크를 정하는 것은 바위 밑에 굴림대를 가져다 놓고, 길을 닦고, 프로젝트 님의 에너지를 한 곳에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을 뜻한다. 일단 작성하고 고쳐보는 프로젝트는 바위를 일찌감치 옮기기 시작하지만, 매일 충분한 양만큼 옮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속도를 지속하기도 쉽지 않다. 일반저긍로 이러한 접근 방식은 초기부터 몇십 만개의 결함을 발생시키다. 몇몇 연구에 의하면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예산의 40% – 80%가 초기 결함을수정하는데 쓰인다고 한다.
일단 작성하고 고쳐보는 개발은 두 가지 측면에서 매력적이기 때문에 계속 쓰인다.
첫째, 실행 즉시 얼만큼 진척했는지 알 수 있다.
둘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어떠한 훈련도 요하지 않느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공학적 훈련이 부족한 업계는 이 방식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일단 작성하고 고쳐보는 식의 접근은 바보들의 황금과 유사하다. 첫눈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이지만, 숙련된 개발자들은 그것이 얼마나 가치 없는 것인지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