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의 사진이 들어있는 하드디스크가 일순간 날라간다면 그 황망함은 어떻까? 상상하기도 싫지만 방금 일어났다.
집에서 갑자기 1TB짜리 외장 하드디스크가 틱틱 소리를 내면서 인식이 안되었다.
아마 수명이 너무 오래되어서 헤드부분콘트롤러에 이상이 생긴 모양이다.
일순간 그동안의 모든 사진과 동영상이 날라갔다는 생각에 짜증이 밀려왔다.
이런 대비로 아마존 클라우드에 백업을 한 기억이 있지만
그 아마존이 무제한 서비스를 중지함으로 아마존의 자료들은 사라지고 없는 상태이다.
전원을 꼈다 켜도 계속 틱틱 소리를 내며 인식이 되질 않는다.
나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다.
내 몸에서 방사되는 기를 맞은 전자기기나 컴퓨터는 바로 고쳐지는 능력이다.
손 끝에 기를 모아 외장하드디스크에 집중하였다.
어느 순간 하드디스크가 인식을 하였다.
재빨리 거실에 있는 다른 외장하드디스크를 가져와 백업을 시작하였다.
1테라정도의 자료라 하루이상 걸릴것 같다.
먼저 사진들은 백업 완료하고
다른 노트북에 연결하여 전체를 백업하고 있다.
이 때도 다른 노트북에 연결시 또 틱틱거리며 하드가 인식이 안되어 시껍했다.
이 하드는 이제 못 쓰겠다.
몇 달 전부터 NAS시스템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바로 사야겠다.
하드디스크를 절대 믿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막상 당해보니 정신이 없다.
NAS도 똑같은 하드를 2개 구입하여 RAID1 으로 미러링으로 사용해야겠다.
빨리 사자 ㅎㄷㄷ